안과/박상우 교수
전세계 실명 3대 원인으로 신경세포 이상
퇴행성 노인질환 고령화 따라 발병률 높아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 조절 중요
녹내장은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3대 원인에 속한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나 안혈류의 이상 등에 의해 시신경이 소실되는 질환이다.
넓은 범주로는 신경세포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노인질환에 속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또한 환자가 시력 감소나 시야 손상을 느낄 때는 이미 말기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번 소실된 시신경은 재생이 안되기 때문에 녹내장을 담당하는 안과 의사들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녹내장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
녹내장과 관련해 많은 진단장비와 치료방법이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실명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치료는 눈에 직접 점안하는 약물치료로 시작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요가·역기 피해야
다양한 취미생활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오보에와 같은 악기를 불때나 요가자세 중 심장이 눈보다 위로 올라가는 물구나무서기, 역기를 드는 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꾸준한 유산소운동은 안압을 낮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향이 녹내장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없다.
담배는 수많은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다. 담배는 백내장과 노인성황반변성과 관련이 있다. 안압과 관련해서 담배는 약간의 안압상승을 보인다고 하나 녹내장의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담배는 모든 성인병의 주원인이므로 끊어야 한다.
폐경기 여성 특히 45세 이하에서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는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녹내장의 발생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녹내장의 원인과 관련해 폐경과 호르몬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과다한 커피 발생률 높여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안압을 상승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커피를 다량으로 자주 마시는 것은 녹내장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널리 복용되고 있는 항산화 약제들의 대부분은 여러종류의 비타민들인데 이를 다량 포함하는 과일도 일종의 항산화제로 볼 수 있다.
레드와인에 다량 함유돼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시신경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산화손상은 노화의 원인이며 녹내장 발생에 있어 방수(房水)의 통로가 되는 섬유주의 산화손상은 안압상승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산화제의 복용은 녹내장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보고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몸에 이로운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는 ‘오메가3’가 안압을 낮춘다는 결과가 동물실험에서 나온바 있다. 녹내장환자에서 ‘오메가3’가 감소됐다는 보고도 있다.
특정 질환에 대해 음식의 효과를 판정하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매우 어렵다. 녹내장은 유전적인 인자와 환경적인 인자 그리고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여러인자가 작용하는 다인성 질환이어서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기가 쉽지않다.
녹내장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만이 예방법이다.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에 대해서도 한번즘 생각해보고 의학적인 치료와 병합하는 것이 좋다.
- 전남대학교병원 -